경제뉴스9

'재택근무 실험장' 된 IT밸리는 '거대한 유령도시'…자영업자 '보릿고개'

등록 2020.03.10 21:31

수정 2020.03.10 21:43

[앵커]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학교의 휴원이 연장됐고, 기업들의 재택근무도 연장되는 추세인데요. 특히 다른 업종보다 원격 근무가 쉬운 IT업계는 전원 재택근무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판교는 유령도시처럼 변했습니다.

김자민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커피숍에도, 안경점에도, 상가 곳곳에 영업시간 단축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카카오 본사를 마주하고 있는 카페는 오후 4시로 문 닫는 시간을 앞당겼습니다. 매출은 3분의 1토막이 나버렸습니다.

송승훈 / 카페 주인
"가게 오픈한 이래 이 정도 안오신 건 처음인거 같습니다"

직장인들로 북적이던 음식점 문도 굳게 닫혔습니다.

이 음식점은 인근 IT기업들이 재택근무에 들어간 시점에 맞물려 무기한 임시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되자 네이버, 카카오는 전 직원 대상 원격·재택 근무를 연장했습니다. 넥슨, 엔씨 등 게임 업체들도 출근 인력을 최소화하면서, IT밸리 일대는 거대한 유령도시가 됐습니다.

판교역 이용자 수가 40% 가까이 급감할 정도로 유동 인구가 실종됐고, 상인들은 아르바이트생을 줄여가며 근근히 버티고 있습니다.

음식점 주인
"저희도 5명 있었는데 지금 반나절씩 2명 밖에 안 써요. 그렇게 해서 인건비 줄여서 버티고 그게 장기화되면 솔직히 답이 없죠"

코로나19로 전 국민의 일상이 바뀐 가운데, 자영업자들의 보릿고개는 특히나 위태로워 보입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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