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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쇼의 대부 자니윤, 향년 84세로 별세

등록 2020.03.10 21:45

수정 2020.03.10 21:52

[앵커]
한국에서 대담형식의 토크쇼를 개척한 재미교포 코미디언 자니윤 씨가 미국 LA에서 향년 84세로 숨을 거뒀습니다.

최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니윤 / '쟈니윤쇼'
"우리가 오늘날 안경을 쓰고 살 지 누가 알았어요, 조물주는 미리 알고 귀를 여기다 붙여놨어요"

원조 한류스타로 한 시대를 풍미한 자니윤 씨. 뇌출혈 이후 치매로 LA 요양시설에서 지내왔는데 지난 4일 혈압 저하 등으로 병원에 입원했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간소하게 치러지고 고인의 뜻에 따라, 시신은 미국의 한 대학에 기증될 예정입니다.

1936년 충북 음성에서 태어난 자니윤은 미국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한 뒤 배우, 코미디언으로 활동했습니다. 오랜 무명 생활 끝에 '자니 카슨의 더 투나잇쇼'에 34회나 출연하며 스타덤에 올랐고, NBC방송 '자니윤 스페셜쇼'를 진행하며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자니윤 / NBC 자니윤 스페셜쇼
"오늘은 한국식 농담 중 가장 재미있는 걸 한번 해보겠습니다. '옛날에 봉이 김선달이라는 사람이 살았는데'"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미국식 토크쇼 형식의 '자니윤쇼'를 진행하며 사랑을 받았습니다. 2014년에는 한국관광공사 감사로 임명돼 활동했지만, 2016년에 뇌출혈로 입원한 후 미국에서 치료와 요양을 이어갔습니다.

자니윤
"안녕히 주무십시오."

그의 사망 소식에 함께 방송을 했던 조영남 배철수씨를 비롯해 동료 연예인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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