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마스크 알리미'에도 '허탕'…중복판매 확인 시스템 한때 먹통

등록 2020.03.11 21:13

수정 2020.03.11 23:48

[앵커]
정부가 요일별로 마스크를 살 수 있는 날짜를 지정해 주면서 전체적으로는 혼란이 줄었다고 합니다만 약국마다 재고량이 들쭉날쭉해서 여전히 불편하다는 시민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약국별 마스크 재고량을 알려주기 시작했는데, 이것도 역시 문제가 많았습니다.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권형석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스마트폰 화면에 약국 위치마다 초록색과 빨간색 마스크 모양 아이콘이 붙어있습니다. 약국별로 마스크 재고가 얼마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앱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이 약국은 마스크가 동났지만 스마트폰 앱에는 재고가 남아있다고 나옵니다.

재고량이 실시간으로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A약국 관계자
"아직 오류가 나는 것 같아요. 저희 9시부터 오늘 판매 시작해서 1시간 반만에 끝났거든요."

재고가 있어도 마스크 크기별 표시가 없어 소형 뿐인 경우도 있습니다. 

B약국 관계자
"그건 잘못된거야 소형이 있어가지고. 그게 소형 때문에 남은 거예요."

빈손으로 돌아가는 시민은 허탈합니다. 

황인성 / 서울 성내동
"마스크 있다고 표시가 떠서 왔지만 마스크가 없다는 게 정작 문 앞에 붙어있어서 그 점이 안타까웠고요."

스마트폰 이용에 서툰 노인들은 오늘도 변함없이 발품을 팔았습니다. 

조성자 / 서울 제기동
"혼자서는 할 수가 없으니까 못하는 거죠. 그러니까 여러군데 돌아다닐 수밖에 없죠"

낮 한때 마스크 중복구매 방지 시스템 접속이 지연되면서 약국과 시민들이 애를 먹기도 했습니다.

TV조선 권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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