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퍼레이드

온라인 강의에 대학가 '우왕좌왕'…학비 반환 갈등

등록 2020.03.12 08:27

[앵커]
유치원은 3주째 문을 닫고 대학도 개강이 2주 넘게 미뤄지고 있습니다. 개강을 한다해도 한동안 온라인 강의를 할지 검토 중인 학교도 있는데, 학비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없어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정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학 강의실. 수업이 한창이지만 교수를 지켜보는 건 카메라뿐입니다. 개강이 연기되자 수업일수를 채우기 위해 온라인 강의 제작에 나선 겁니다.

이기종 / 국민대 교수
"이게 제가 잘 하고 있는 건지 학생들의 이해 정도는 어떻게 되는 건지 그런 거를 파악할 수 없는…."

상당수 교수들은 디지털 강의가 처음입니다.

최태호 / 중부대 교수
"교수들이 대부분 나이가 많잖아요. 그러다보니까 적응하기 참 힘들고…."

일부 대학은 1학기 전체를 온라인 강의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수백만 원의 등록금을 낸 학생들은 반발합니다.

이해지 /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집행위원장
"수업의 질이 실제로 떨어질 수 있는 과정에서 과연 오프라인 수업을 생각하고 등록금을 납부했던 학생들이 이것을 만족할 수 있는가…."

등록금을 반환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해 7만 명 넘게 서명했습니다. 유치원비를 일부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학부모들도 맘카페를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유치원 학부모
"하루도 안 나갔는데 입학도 안 했는데 돈은 그대로 나가야 된다는 게 부담…."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유치원 수업료 반환은 불가하고, 대학등록금도 총장의 권한"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TV조선 정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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