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팬데믹 쇼크'에 바닥 뚫린 증시…한·미·일 등 '연쇄 폭락'

등록 2020.03.12 21:09

수정 2020.03.12 21:22

[앵커]
WHO의 팬데믹 선언은 전 세계 금융시장에 예상을 뛰어넘는 충격과 공포를 몰고 왔습니다. 미국을 시작으로 아시아, 유럽까지 줄줄이 기록적인 폭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오늘 낮 주가가 너무 떨어지자 프로그램 매매를 중단시키는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최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1조 원 넘는 돈이 하루 만에 증발했습니다. 1900선이 무너진 코스피는 바닥을 모르고 추락, 오후 1시 4분경, 급기야 쏟아지는 프로그램 매도를 일시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8년 5개월 만입니다. 878개 종목이 하락했고, 오른 종목은 19개에 불과합니다. 외국인은 오늘 9000억 원 어치를 팔아치웠습니다.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코스피를 떠난 외국인 자금은 10조 3000억 원을 넘습니다. 코스닥 지수 역시 5% 넘게 폭락했습니다.

원 달러 환율은 13.5원 급등해 1200원 대로 올라섰습니다. 일본 니케이225 지수도 4% 넘게 폭락하며, 2년 11개월만에 1만 9000선이 깨졌습니다.

홍콩 항셍, 중국 상하이 등 아시아 증시 모두가 동반 하락했습니다. 간밤 뉴욕 증시는 5% 넘게 급락했고,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증시도 5% 넘는 폭락세로 개장했습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추가적인 대규모 하락은 불가피해 보인다, 금융시장 전반으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인데 여기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대응이 필요하고요."

세계 각국이 재정 투입, 금리 인하 등 긴급조치를 쏟아내고 있지만, 금융 시장에는 공포만이 번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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