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대공황급 폭락…세계 증시가 감염됐다

등록 2020.03.13 21:02

수정 2020.03.13 22:19

[앵커]
코로나 19 사태가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 공포감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 역시 내수는 말할 것도 없고 주요 수출 품목이 이미 '퍼펙트 스톰' 속으로 빠져 들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현 상황을 사스, 메르스 사태와는 비교할 수 없는 비상경제시국으로 규정했습니다. 둑이 가장 먼저 무너진 곳은 금융부분입니다. 전 세계 주식시장이 거의 공황 수준으로 무너지고 있고, 유가와 안전자산인 금값까지 흔들리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 주식시장은 주가가 폭락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일시 거래 정지되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이런 일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정준영 기자가 먼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코스피엔 오전부터 8%대 급락장이 펼쳐졌습니다. 코스닥은 13% 넘는 기록적인 폭락세로 장중 500선마저 무너졌습니다.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 중단하는 긴급조치, 사이드카와 주식 거래를 정지시키는 서킷브레이커가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연달아 발동됐습니다.

거래 중단 조치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같은 날 발동된 것은 우리 증시 역사상 처음입니다.

외국인은 오늘도 코스피에서 1조 원 넘는 순매도를 이어갔습니다.

김용구 /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
"위험자산군 안에서 가장 거시건전성 측면에서 최악지대가 아무래도 신흥국 증시다 보니까, 이런 부분들에 대한 엑소더스 과정들이…"

일본 니케이225 지수도 6%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나란히 9%대 폭락하며, 33년전 '블랙 먼데이' 이후 최악의 날로 기록됐습니다.

금융당국은 주식 시장 하락을 부추기는 공매도를 6개월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은성수 / 금융위원장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를 대폭 강화하는 등 시장 조치를 취했지만 주요국의 주가가 하루에 10%씩 하락하는 등 시장상황에서는 부족한 측면이…"

증권가에선 코스피 1100선까지 언급하는 비관적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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