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WHO '中편향·뒷북' 비난 쇄도…'사무총장 사퇴' 50만 서명

등록 2020.03.13 21:08

수정 2020.03.13 21:15

[앵커]
전 세계가 갑자기 이런 대혼란속으로 빠져들자 국제보건기구의 뒷북 대응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눈치를 보느라 별 일 아닌것 처럼 하다가 사태를 너무 키웠다는 겁니다. 국제보건 기구가 아니라 '우한기구'라는 비아냥도 나왔습니다. 전 세계 50만명 이상이 사무총장 사퇴를 요구하는 서명에 동참했습니다.

유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확산일로를 걷던 지난 1월 말. 거브러여수스 WHO 총장은 베이징 시진핑 주석을 찾아 중국의 대응에 칭찬을 늘어 놨습니다.

거브러여수스 / WHO 총장 (지난 1월28일)
“동시에 중국은 진지한 공중보건 조치를 시작했습니다. 이는 매우매우 중요한 일이고 자랑스럽게 여깁니다.”

당시 전 세계가 중국의 늑장대응과 정보통제에 비난을 쏟아내던 상황. ‘세계의 보건대통령’이라 불리는 WHO 사무총장의 수식어가 무색합니다.

초기부터 중국을 대변한단 비판에 직면해 왔던 WHO. WHO가 ‘우한기구’의 약자란 비아냥까지 나왔습니다.

결국 각 국은 각자도생을 선택했습니다. 여행금지조치 등 독자조치를 마련하고 이를 통보하기로 한 WHO 규칙을 무시한 겁니다.

아담 바바 / 말레이시아 보건부 장관 (지난 12일)
“내일(13일)부터 이탈리아와 한국, 이란에서 오는 외국인은 감염 위험성에 따라 입국을 금지합니다.”

WHO가 팬데믹 선포를 미루면서 110여개 국 12만 명의 확진자가 나오자, CNN은 지난 9일 자체적으로 팬데믹을 선언하기에 이릅니다.

산제이 굽타 / CNN 의학전문기자 (지난 9일)
“통계와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볼 때 팬데믹으로 부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거브러여수스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청원사이트엔 50만 명 가까이 참여했습니다.

TV조선 유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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