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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져보니] 코로나 무기는 '뿔'…손 씻기가 더 중요

등록 2020.03.13 21:21

수정 2020.03.13 21:36

[앵커]
코로나19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밀접 접촉자들에 대한 감염력이 매우 강하다는 겁니다. 신천지 교회가 그랬고 콜센터 역시 마찬가지 였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코로나 19가 어떻게 사람의 몸 안으로 들어오는지 과학적으로 따져 보겠습니다. 이걸 보시고 예방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강동원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눈에 보이지는 않지요 도대체 어떻게 생겼습니까? 

[기자]
이것이 미국 국립보건원이 밝힌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모형입니다. 파란원 주위에 붉은색 뿔이 박혀있죠. 코로나 바이러스 본체는 이 파란원 안에 숨어있습니다.

[앵커]
이 빨간색 뿔은 뭐죠?

[기자]
인체에 단단하게 달라붙는 역할을 합니다. 운동화의 스파이크를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뉴욕타임스에 따르면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인체에 침투한 이후, 우리 몸속에 있는 특정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세포와 결합을 합니다. 이 과정에서 붉은색 뿔은 인체의 세포에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 단단히 고정하는 역할을 하는 겁니다. 이 뿔 때문에 인체에 침투력이 사스 바이러스보다 최대 1000배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붉은색 뿔이 세포를 꽉 잡고 있으면 코로나19바이러스가 나와서 세포와 결합을 한다. 이말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빨간색 뿔이 세포에 달라붙으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파란색 원을 뚫고 나와서 RNA라는 특정 유전자 물질을 인간의 세포에 주입하게 되는거죠. 일단 이 유전자 물질은 인체의 세포와 결합하게 되면, 수백 만 개의 복제 바이러스를 방출하고 다른 세포들을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앵커]
증상이 나타나는 건 이때부터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다른 인체 세포를 감염시키거나 폐 쪽으로 이동하게 되죠. 이 과정에서 몸 안의 면역체계가 바이러스와 싸우게 되는데 이때 생기는 열때문에 발열 증세가 시작되는 겁니다.

[앵커]
그러면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강하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폐렴을 일으키기 전에 물리칠 수 있다는 논리군요?

[기자]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망자 중에 고령자와 기저질환자가 많은 것도 평소 면역력이 약해져 있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무엇보다, 바이러스가 몸 안에 들어오지 않게 하는게 중요합니다. 전문가들은 마스크 착용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더 필요한 건 자주 손 씻기라고 합니다.

[앵커]
어려운 얘기이긴 합니다만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왜 무서운 건지 잘 이해가 됐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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