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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팔아라" 흉기로 약사 위협…"빨리 달라" 항의 70대 쓰러져

등록 2020.03.13 21:24

수정 2020.03.13 22:21

[앵커]
마스크 구매 관련 소동이 잇따랐습니다.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시민이 약사를 흉기로 위협하는가 하면 한 70대 노인은 마스크를 사기 위해 기다리다 쓰러지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구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한손에 날카로운 농기구를 들고 약국에서 걸어나온 뒤 체포한 한 남성을 차에 태웁니다.

지난 9일 경기도 광주시의 한 약국에서 마스크를 팔라며 흉기로 약사를 위협한 60대 남성이 체포되는 장면입니다.

피해를 입은 약사가 처벌을 원하지 않아 이 60대 남성은 구속을 면했습니다.

약국 관계자
"물건 피해 받은 것도 없고 손해 본 것도 없고 조금 충격은 받은 그 정도죠."

시민이 약국에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출생년도 끝자리가 달라 마스크를 사지 못해 벌어진 일입니다.

A씨는 마스크를 구입하지 못하자 이렇게 유리문을 발로 차서 깨트렸습니다.

서울에서는 아내와 함께 약국으로 마스크를 사러 나왔던 한 70대 할아버지가 심정지를 일으키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김종익 / 서울 종로구
"제가 약국에서 오는데 할아버지가 쓰러져 있고 그 할아버지 다리 밑에 아기가 깔려 있었어요."

경찰은 약국 밀집지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했습니다.

김일석 경사 / 수원남부경찰서 산남지구대
"예방 차원에서 관심있게 보고 약국 현황도 다 가지고 있고요. 들어오기 전에도 가급적이면 그 쪽(약국) 위주로 보고."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됐지만 마스크를 둘러싼 마찰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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