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출퇴근길 '사회적 거리두기' 어려운데…유연근무 도입 극소수

등록 2020.03.13 21:26

수정 2020.03.14 10:12

[앵커]
서울 구로 콜센터의 집단 감염을 계기로 '대중교통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죠. 혼잡한 출퇴근 시간에 '사회적 거리' 라는 걸 두긴 불가능하기 때문인데요. 이에 정부는 시차 출퇴근제나 재택근무를 권장했지만 이런, 유연근무제를 도입한 곳은 0.1%도 안됩니다.

송민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퇴근시간 무렵 서울 광화문역. 지하철을 타고 내리려는 승객들로 혼잡합니다. 구로 콜센터와 가까운 신도림역 출근길. 역시 시민들로 붐빕니다. 

이런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는 시차출퇴근제와 재택근무 등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 직장인들에게는 남의 얘기입니다.

직장인
“출퇴근 시간을 막 조정해 주고 전 직원의 시간을 배려해 주는 건 솔직히 대기업이나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실제 대기업들은 주 52시간제와 저출산 대책 등과 맞물려 일찌감치 유연근무제를 속속 도입했습니다.

반면 중견기업 이하 사업장 약 360만 곳 가운데 고용노동부에 유연근무를 신청한 곳은 884곳에 불과합니다.

지난달에 비해 3배 이상 늘었지만 여전히 전체의 0.1%에도 못 미칩니다.

직장인
“(재택근무를 하려면) 시스템을 집에서 운영을 할 수 있게끔 뭔가 이런 게 되어있어야 하잖아요. 그런 걸 구축하는 데 일단 돈이 많이 들어요."

고용노동부는 유연근무 횟수에 따라 근로자 한사람 당 일주일에 최대 10만 원을 사업주에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근무형태를 바꾸도록 유도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송민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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