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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논란' 김형오, '친문 공천' 논란까지 겹치자 결국 사퇴

등록 2020.03.13 21:33

수정 2020.04.01 14:33

[앵커]
이른바 '사천 논란'에 휩싸였던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전격 사퇴했습니다. 서울 강남병 지역구에 전략 공천했던 김미균 후보가 '친문 인사'였다는 주장과 함께 민주당 공천을 타진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게 결정적이었습니다. 공관위원장이 중도 사퇴하는 일이 일어나면서 공천 혼란을 어떻게 수습할 지 미래 통합당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형오 위원장은 공천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걸 인정했습니다.

김형오 /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
"(공관위의)뜻을 다 받들지도 못하고 거둬들이지도 못하고 때로는 판단에 실수도 있었던 것 같고."

강남병에 전략공천한 김미균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받은 명절 선물 사진과 "감사하다"는 글을 SNS에 올려 '친문 논란'이 불거진데 이어 민주당으로 총선 출마를 타진했던 사실도 확인돼 결국 공천이 철회됐습니다.

경북 안동예천에 단수 공천된 김형동 변호사도 과거 "문 대통령 취임을 축하한다"는 칼럼을 언론에 기고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당 일각에선 김 위원장이 서울 강남과 영남권 공천에 개인적 친분을 앞세워 분란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특히 전현직 원내대표 4명에게 '의원 평가표'를 받았는데 이 중 친분이 있던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의견에 비중을 둔 것 아니냐는 논란도 적지 않습니다.

당 지도부는 오늘 밤 비공개 최고위를 열고 일부 공천관리위원 교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 지도부에서는 공천혼란을 서둘러 수습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지만, 국민공천 배심원제를 부활시켜 공관위 결정을 다시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이태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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