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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세계 뒤흔드는 코로나 경제 패닉에 기업도 당국도 '사투 중'

등록 2020.03.15 19:24

수정 2020.03.15 19:29

[앵커]
코로나 바이러스가 감염시킨 경제는 심각한 상황으로 추락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말 그대로 벼랑 끝에 몰려 있죠. 정책 당국은 모든 대책을 찾고 있는데, 세계 경제가 한꺼번에 휘청이고 있어서 해법 찾기가 더 여려운 상황입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불황의 터널에 오늘의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끝없이 이어진 줄. 지난해 3월, 삼성전자 정기 주총 현장입니다. 

"맨 끝으로 쭉 들어가십시오."

강당에 다닥다닥 붙어앉는 주총장은 불안하기 짝이 없습니다. 다음주 정기 주총을 여는 기업만 314곳. 기업들은 초비상입니다.

김영범 / SK텔레콤 기업PR팀장
"많은 주주께서 한 공간에 모이기 때문에 집단 감염의 우려가 있어서 기업차원에서도 개인의 안전을 확보하고" 

삼성전자는 지난해보다 두 배 넓은 장소로 옮기고 SK하이닉스는 자리를 2m씩 떨어뜨립니다.

SK텔레콤은 사상 첫 온라인 주주총회를 엽니다. 정족수 부족에 따른 주총 무산 우려도 나옵니다.

하지만 주총은 가벼운 고민일지 모릅니다.

식당 종업원
"아예 안와요. 아예 외식을 안해요. 전혀"

음식, 숙박 등 민간 소비와 서비스 부문은 존폐 위기에 몰렸고 금융시장도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신동욱 / 뉴스9 앵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일시 거래 정지되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이런 일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대통령은 급히 경제,금융 수장들을 불러 특단의 대책을 주문했습니다.

강민석 / 청와대 대변인 (13일)
"메르스, 사스와는 비교가 안되는 비상경제 시국이라며 정부는 과거에 하지 않았던 전례 없는 대책을"

정책금융을 항공과 내수 업종 등 대기업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됩니다. 대기업까지 절박해진 겁니다. 당장 다음주 금리 인하가 유력해졌습니다.

박종석 / 한국은행 부총재보(12일)
"한국은행도 좀 (금리인하)시기를 앞당길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임시 금통위나…"

하지만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게 더 걱정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공식적으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합니다."

거브러여수스 / WHO 사무총장
"유럽이 팬데믹의 진원지가 됐습니다."

우리나라 등 일부 국가의 문제였던 IMF 외환위기와는 달리, 이번엔 미국 유럽 등 서양의 경제도 초비상입니다.

블룸버그가 86개국 증시를 분석한 결과 지난 12일까지 50여일 동안 시가총액이 2경원 가까이 증발했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글로벌체제 내에서 미국의 역할이 핵심적인 부분과 관련됐기 때문에 어려움을 더 클 것으로"

글로벌 생산 체인이 무너지고 인적 물적 이동까지 막히면서

강인수 / 한국국제통상학회 회장
"피해가 교역이나 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건 분명" 우리 경제가 불가항력의 절벽으로 밀려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뉴스7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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