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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아파트·예식장·신발가게까지…'신천지' 단어에 곤욕

등록 2020.03.16 08:46

수정 2020.09.25 11:05

[앵커]
이번주도 코로나 19 관련 소식을 집중적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이번에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과정에서 특히 신천지 교인 확진자가 속출했습니다.  이 때문에 신천지라는 단어가 들어간 건물이나 업체들이 예상치 못한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이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주의 한 예식장입니다. 건물 입구에 '신천지와 무관하다'는 현수막이 붙었습니다.

신천지와 연관된 곳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상담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웨딩업체 관계자
"상담하셨던 분들중에서 '거기 신천지라면서요, 상담 안 한 걸로 하겠습니다. 다 예약 풀어주세요. 다른데 가겠습니다'…."

포항의 한 아파트는 명칭에 신천지라는 단어가 들어가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이 아파트 1500세대 주민들은 신천지라는 이름이 들어가 오해를 받고 있다며, 아파트 이름 변경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박병해 / 아파트 주민
"우리 애가 어디 가가지고 ‘아파트 명칭 때문에 놀림을 당한다’ 그럼 당장 바꿔야 하는 거 아닙니까. 바꿔야죠.”

업소 명칭에 신천지가 들어간 공인중개업소도, '신발이 천지'라는 의미로 업소 이름을 지은 신발가게도, 뜻하지 않은 신천지 명칭 때문에 손님이 줄어들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신발가게 인근 상인
"묻는 사람이 있더라고, 지나가다가. "아이고 저기 신천지네" 깜짝 놀라는 사람 있더라고..."

정우석 / 공인중개사
"저희가 신천지 상호를 쓴 지가 10년이 넘었거든요. 넘고. 신천지 교회가 아마 생기기 전일 거에요."

신천지를 연상시키는 간판에 골머리를 앓던 울산의 한 신발가게는 지난 2일 결국 업소 이름을 변경했습니다.

TV조선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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