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네트워크 매거진

경남 창원 소재 요양원 직원 76명 '자발적 코호트 격리'

등록 2020.03.16 08:47

수정 2020.09.25 11:05

[앵커]
이렇게 코로나 19로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 난관을 이겨내기 위해서 많은 분들이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실제로 경남 창원에서는 요양원 직원들이 입소 노인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스스로 요양원에 남는 코호트 격리를 자처했습니다. 

이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남 창원의 한 노인요양원입니다. 출입문은 닫혔고, 창문에는 우편물 처리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이 요양원은 노인들의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지난 9일부터 스스로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요양원 직원 76명과 입소자 169명이 2주동안 자체 격리생활을 합니다. 직원들은 퇴근과 사생활을 반납했습니다.

기저질환이 있어 감염 위험이 높은 요양원 입소 노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결정입니다.

직원들의 업무 동선은 통제할 수 있지만, 퇴근 후 함께 지내는 가족의 생활까지 통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가족을 통한 감염 가능성과 요양원 시설 내 집담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자발적 조치입니다.

서정기 / 사회복지법인 정혜원 이사장
"직원들이 집에 안 가고 여기서 합숙을 하면서 어르신들을 보호를 할 겁니다.(하니까 어른들이)고마워했고요. 박수를 쳤고..."

창원시는 자발전 코호트 격리를 선택한 이 요양원에 마스크와 손 소독제, 살균제 등을 지원했습니다.

또 요양원에서 요청하는 추가 물품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정시영 / 창원시 복지여성국장
"지금 종사자에 의한 감염이 가장 우려되는 상황에서 이렇게 함으로 해서 집단 감염 부분에 대해서는 아주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창원시에서는 음식물쓰레기자원화시설 직원 13명도, 감염에 따른 쓰레기 수거 대란을 막기 위해 공장 안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자발적 격리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