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한은, 기준금리 0.5%p ↓…사상 첫 0%대·역대 세번째 긴급 인하

등록 2020.03.16 21:02

수정 2020.03.16 21:07

[앵커]
한국은행이 오늘 오후 긴급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서 전격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했습니다. 지금의 1.25%에서 0.75%로 무려 0.5% 포인트를 내렸습니다. 이 전격적이고 충격적인 금리 인하에 우리나라는 사상 처음으로 0% 대 기준금리 시대에 돌입했습니다. 지난 밤 미국이 전격적으로 제로금리를 선언했고 다른 선진국들도 줄줄이 금리를 내려는 상황에서 하루라도 실기하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특히 한국은행의 이번 임시 금통위가 911테러, 금융위기에 이어 세번째라는 점에서 상황의 심각성을 더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최원희 기자가 먼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0.5%포인트, '빅 컷'이었습니다. 임시 금통위 소집은 예상을 넘어 신속했고, 금리 인하폭은 전격적이고 이례적이었습니다.

기준금리는 0.75%로 낮아졌습니다. 한번도 가보지 않은 '제로금리' 시대입니다. 한은이 긴급 금리인하에 나선 건, 역대 세 번째입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금리 인하로) 국내 실물 경제에 대한 파급 영향을 줄이고 금융시장의 안정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12일 만에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하자, 한은도 발빠른 공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 연준은 금리를 1%p나 파격 인하해, 5년 만에 '제로금리'로 재진입했습니다.

연준은 국채와 주택저당증권을 사들여 7000억 달러, 우리 돈 850조 원 규모의 유동성 공급에도 나서기로 했습니다.

호주, 캐나다, 영국 등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 도미노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본은행도 이미 마이너스인 금리를 더 낮출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당연히 내려야 하고 금융시장 상황에서도 한은이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더 큰 폭락을 유발할 수 있고"

이주열 한은 총재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선, 적절히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만 밝혔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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