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조희연 "일 안해도 월급받는 그룹" 실언 사과…교사들 "사퇴하라"

등록 2020.03.16 21:26

수정 2020.03.16 23:09

[앵커]
코로나 국면 장기화 속에 연일 '말'로 논란을 부르는 사회지도층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번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개학 연장 관련 글에 부적절한 댓글을 남겨 후폭풍이 거센데, "학교엔 일 안해도 월급 받는 그룹이 있다"고 말해 교육계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교사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조희연 / 서울시교육감
"저의 신중하지 못한 페이스북 댓글에 상처를 받으신 전국의 교사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먼저 드리고자 합니다."

조 교육감은 어제 개학 연기와 관련한 페이스북 게시글을 놓고 시민들과 댓글로 의견을 나누다 이런 표현을 썼습니다.

학교에는 '일 안 해도 월급 받는 그룹'과 '일 안 하면 월급 받지 못하는 그룹'이 있다.

사실상 정규 교직원들을 '일 하지 않아도 월급 받는 집단'으로 지칭한 겁니다.

서울 A고 교사
"교육 현장에 대한 몰이해라던가 편향적인 사고가 있다는 걸 그대로 드러내주는 거거든요."

조 교육감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교육청 게시판에 올라온 해명 요구 청원글에는 1만 5천 명 넘게 동의했습니다.

한때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교육청 홈페이지가 먹통이 되기도 했습니다.

서울 B고 교사
"이 사람은 교육자인가 정치인인가…. 어떤 갈등이 생겼을 때 편 가르기나 하고, (교육 수장으로서) 자격이 없기 때문에 자진사퇴를 해야 한다고 생각…."

교원 단체 등도 잇따라 비판 성명을 내고 공동 행동을 예고했습니다.

TV조선 정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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