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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스스로 비판했던 '의원 꿔주기' 착수…'연합 참여'라며 주도권 행사도 논란

등록 2020.03.16 21:30

수정 2020.04.01 14:33

[앵커]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한다던 더불어민주당이 사실상 창당을 주도하는 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비례연합 정당으로 의원들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더불어민주당은 과거 미래통합당의 의원꿔주기를 세금 탈취라고 비난한 바 있습니다.

김보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오늘 불출마 중진의원들에게 오찬을 제안했습니다. 어제 윤호중 사무총장이 연합당 기호를 높이기 위한 의원 파견이 가능하다고 밝힌 직후입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어제)
"비례연합정당을 선택하겠다고 생각하실 분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당에서도 막지는 않고 권고는 할 수 있겠다…"

때문에 이른바 '의원 꿔주기'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해석됐지만, 홀로 참석한 강창일 의원은 "(파견을) 한번도 생각한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민주당은 앞서 미래통합당 의원들의 미래한국당행을 세금 탈취라고 비판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지난달 6일)
"국민세금을 탈취하려는 의도다. 법을 악용하고 국민을 무시하는 행위다"

이 대표는 내일은 불출마 초재선 의원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정호진 /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
"반칙과 꼼수의 전철을 그대로 밟고 있는 것입니다"

민주당이 단순한 연합이라고 주장했지만 다른 군소정당의 참여시한까지 특정해 사실상 창당을 주도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정치개혁연합은 "민주당 기획대로 연합정당이 추진될 것처럼 발언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비례연합 참여 대상을 정부를 통한 정책실현에 합의할 수 있는 정당으로, 시한은 18일까지라고 했습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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