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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연구진 "원숭이에서 코로나 항체 확인…눈으로도 감염"

등록 2020.03.17 14:55

중국 연구진이 원숭이에서 코로나19 항체를 확인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친촨(秦川) 소장이 이끄는 중국 의학과학원 의학실험동물연구소 연구진은 원숭이 4마리에 바이러스를 주입했고, 원숭이들은 3일 후부터 발열 등 증상을 보였다.

병세가 호전되고 실험일로부터 약 한 달이 지나 음성 판정을 받은 원숭이 중 2마리에 다시 바이러스를 투약더니 일시적으로 체온이 상승할 뿐 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2주 후 이들 원숭이를 부검한 결과 바이러스 흔적 대신 매우 강력한 항체가 관찰됐다고 연구진은 발표했다.

17일 SCMP에 따르면 연구진은 이러한 내용의 실험 논문을 논문 사전발표 플랫폼에 발표했다. 해당 논문은 아직 다른 연구진들의 평가를 거치지 않았다.

중국 등 세계 곳곳에서는 코로나19 환자가 치료 뒤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가 며칠 만에 다시 양성 반응을 보인 사례가 있어 백신의 효과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

하지만 연구진은 일부 퇴원 환자에게서 다시 양성반응이 나오는 것은 재감염된 것이 아니라 위음성(가짜 음성) 진단 결과 등 다른 원인 때문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또 별도의 실험을 통해 원숭이가 눈을 통해서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바이러스가 포함된 용액을 원숭이 2마리의 눈에 떨어뜨렸더니 며칠 후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눈을 통한 감염이 가능한 만큼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사람이 붐비는 장소에 가거나 의료진이 환자와 밀접 접촉할 때 보호안경을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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