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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막히자 창고에 '꽁꽁'…숨겨놓은 마스크 279만 장 적발

등록 2020.03.17 17:13

수정 2020.03.17 17:28

수출 막히자 창고에 '꽁꽁'…숨겨놓은 마스크 279만 장 적발

/ 인천지방경찰청 제공

경찰은 식품의약품안전처, 관세청 등과 특별 단속을 벌여 공항이나 항만 창고에 숨겨 놓은 마스크 279만 장을 찾아냈다고 오늘(17일) 밝혔다.

279만 장은 국내에서 하루에 생산되는 총 마스크 생산량(약 1200만 장)의 약 4분 1 수준이다.

경찰은 코로나 19가 확산되면서 마스크가 시중에 원활히 유통되지 않자 4일부터 특별 단속을 벌였다.

일부 유통업자들은 중국 판매상들에게 마스크를 시중가보다 비싸게 팔았지만 정부에서 마스크가 해외로 유출되는 것을 막자 아예 인천공항이나 평택항 물류 창고에 쌓아 놓았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지수대)는 인천공항 물류창고에 마스크 104만장을 보관한 판매업체 2곳을 적발해 매점매석 혐의를 확인하고 있다.

전남지방경찰청 지수대도 평택항 물류창고에 마스크 15만장을 보관한 유통업자 38살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지난달 24일 전남의 한 마스크 공장에서 3억 원을 주고 30만 장을 산 뒤 이 중 15만 장을 중국에 수출하려 했으나 정부 규제로 어렵게 되자 시중에 유통하지 않고 보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전 대덕경찰서도 인천공항 물류창고에 보관 중이던 마스크 5만장을 찾아냈다.

경찰이 지난달 28일부터 매점매석 의혹과 관련해 창고 및 공장 등지에서 찾아낸 마스크는 총 1242만 장으로 국내 하루 총 마스크 생산량과 맞먹는 양이다. 검거된 인원만 352명에 달한다.

경찰은 회수한 마스크를 공적 마스크로 유통시킬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국민에게 신속히 마스크가 유통될 수 있도록 경찰력을 집중할 방침이다"며 "마스크 매점매석 등 유통질서 교란 행위에 대한 적극적인 신고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 백연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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