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중1 신입생 학습 공백 생길라'…가정방문 나선 선생님들

등록 2020.03.17 21:33

[앵커]
개학이 4월초로 또 연기되면서 부모님들, 학습 공백에 대한 우려 많으실텐데요. 경북의 한 중학교에선, 신입생을 맞는 1학년 담임교사들이 제자 가정을 직접 방문해 교과서를 전달하고 또 공부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강석 기자가 동행했습니다.

 

[리포트]
교사들이 과목별로 쌓인 교과서를 각각 봉투에 담습니다.

“선생님, 총 14권이어야 합니다.”

초등학교를 갓 졸업한 중1 신입생을 맞이하는 담임 교사들입니다. 선생님들은 일일이 포장한 교과서를 들고 1학년 학생 114명에게 직접 찾아갑니다. 좁은 시골길을 10km 정도 달려 40분 만에 제자를 처음 만납니다. 

“드디어 만났네. 좋지.”

“안녕하세요.”

감염 걱정에 서로 마스크를 쓴 채 혼자 하는 공부법도 알려줍니다.

“선생님이 링크 걸어준 거에 들어가면 강의 들을 수 있으니까….”

남경수 / 학부모
“코로나라는 위험성을 가지고도, 그 위험을 뚫고 제자들 위해서 오셔가지고 학생들 직접 만나고...”

이런 가정방문은 개학 연기로 신입생 제자들의 학습 공백을 걱정하던 교사들이 짜낸 아이디업니다.

이현정 / 문경 점촌중 1학년 담임
“갓 졸업한 아이들이다 보니까 온라인 강의 자체를 익숙하지 못한 거예요. 선생님들하고 고민을 하다가...”

경북교육청은 택배나 드라이브스루 등 교과서 전달 방법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임종식 / 경북교육감
“택배를 원하시면 택배를 보내드리고 차를 타고 오시면 우리가 차에 계시고 책을 드리는 방법….”

유례없는 4월 개학 사태에 새학기를 준비하는 교사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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