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소규모 학원 개원 움직임에 '집단감염' 우려…학원 "먹고 살아야"

등록 2020.03.18 21:24

수정 2020.03.18 21:37

[앵커]
개학은 연기됐지만, 서울 학원 4곳 가운데 3곳은 개원 중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정부 대책 없이 휴원을 이어갈 수 없다며 수업을 강행하고 있는 건데요. 또.. 일부 고3 학부모는 사람이 많은 대형 학원 대신 소형 학원으로 발걸음을 돌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또한 안전을 장담할 순 없겠죠.

장윤정 기자가 학원가를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대치동 학원가입니다. 가방을 멘 학생들이 학원 수업을 마치고 나옵니다. 학교가는 날은 4월로 미뤄졌지만 학원엔 나오는 겁니다.

고등학생
"10명, 15명 애들 다 오고, 주변 모든 학원은 다 하니까 코로나 때문에 조금 두렵기도 하고 혹시 제가 걸릴 수도 있으니까…."

고3 학부모는 성적이 떨어질까봐 어쩔 수 없이 자녀를 보냅니다.

고3 학부모
"고3들은 부모도 불안해서, 아주 대형(학원)은 못 보내요. 근데 소형(학원)은 보내요. 재수하는 것보단…."

휴교 연장으로 교육 공백이 길어지자 학원들이 하나 둘 문을 열고 있습니다. 서울시 학원 휴업율은 25%로 나흘 전(42%)에 비해 크게 줄었습니다.

특히 영세한 중소형 학원들에게 장기 휴원은 큰 부담입니다.

대치동 A학원 관계자
"휴원을 하고 싶은데 유지비가 한 달에 돈 천 만 원씩 나가는 거예요"

학부모 요청에 어쩔 수 없이 문을 열기도 합니다.

목동 B학원 관계자
"수업을 진행하지 않겠다고 하면 (학부모들이) 훨씬 더 싫어하세요"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휴원 권고를 따르지 않으면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지만, 사교육 현장에서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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