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노점상 할머니도, 장애이웃도…마스크·돼지저금통 기부하는 서민들

등록 2020.03.18 21:31

수정 2020.03.18 21:40

[앵커]
계속해서 코로나 극복의 희망이 엿보이는 따뜻한 장면 전해드립니다. '기초생활 수급자'인 할머니와 장애이웃, 어린 아이 등 우리 주위 서민이 그 주인공입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할머니가 경찰서로 걸어갑니다. 경비를 서던 의경에게 검정색 비닐봉투를 건네고는 자리를 떠납니다.

비닐봉투에서는 보건용 마스크 40장과 현금 100만 원과 함께 손편지가 나왔습니다. 편지에는 대구시민들을 위해 써달라고 썼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이 할머니는 노점상을 하며 모은 돈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정훈 / 울산남부경찰서 의무경찰
"제가 알기로는 기초생활수급자한테 지급이 되는 마스크인데, 할머니께서는 본인도 되게 힘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유치원 아이들도 힘을 보탰습니다. 울산의 한 파출소를 찾은 어린이 2명은 마스크 20개를 근무중인 경찰에 전달했습니다. 아이들은 이렇게 경찰관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손편지도 썼습니다.

부산에서는 20대 장애인이 마스크를 기부했고, 인천의 한 시민은 5년 동안 모은 돼지저금통을, 제주에서도 아이들의 저금통 동전 기부가 잇따랐습니다.

김은영 / 제주 연동주민센터 팀장
"너무 상황이 의사나 (대구·경북) 주민들이 안돼 보여서 꼭 그쪽에 기부하고 싶다고."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도우려는 시민들의 따뜻한 손길이 코로나 여파 속에 지쳐가는 우리들 마음을 위로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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