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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사망자 3천명 육박…"병실이 없다"

등록 2020.03.19 08:07

수정 2020.09.25 12:40

[앵커]
이탈리아에선 어제 하루 사망자가 470명 넘게 늘었습니다. 환자가 폭증하면서 병실과 의료장비 부족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병원 주차장에 천막을 설치합니다. 병상이 부족해 천막 병동을 세우는 겁니다.

세르지오 카타네오 / 의사
"이 전염병의 확산을 억제하지 못한다면 모든 병원이 무릎을 꿇게 될 것입니다."

의료진도 부족합니다. 의료진은 가족 전염을 우려해 아예 병원에서 생활합니다.

파비오 아르리기니 / 간호사
"의료진은 지금 상황에서 평균 14시간 근무하고 일부는 18시간 이상 근무합니다."

이탈리아는 확진자가 하루새 4000명 넘게 늘어 3만 5000명을 돌파했습니다.

사망자도 2900명이 넘어 치명률이 8.3%로 치솟았습니다. 신문 부고란은 연일 사망자로 빼곡합니다.

모임 금지로 장례식도 열 수 없습니다.

장례 직원
"묘지에서 사제의 축복 후 바로 안장될 것입니다. (장례식 없이?) 장례식 없이."

의료진과 장비가 다급한 이탈리아는 의대 졸업생에게 자격시험도 면제하고 현장에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유럽은 이제 확진자가 9만명으로 중국보다 9천명이 많고, 전체 사망자도 4200명으로 중국보다 천명 가량 많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한국이 혁신적인 검사 전략으로 확진자가 감소하고 있다"며, "이 교훈을 다른 나라에 적용해야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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