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체

美 CDC "젊은 사람도 코로나19로 위중해질 수 있어"

등록 2020.03.19 15:23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0~40대도 코로나19로 심각한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를 내놨다. 그간 20~30대 젊은 층은 코로나19에 잘 걸리지 않거나 걸려도 가벼운 증상만 나타난다고 주장한 대다수 전문가 의견을 뒤집는 결과다.

CDC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내 코로나19 초기 확진자 2449명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20세부터 44세 환자 7명 중 1명, 많게는 5명 중 1명은 입원이 필요한 상태에 이르렀고, 이 중 2~4%는 집중치료실에 들어가야 했다. 독감으로 인한 입원율을 월등히 능가하는 비율이다.

CDC는 20~44세 역시 코로나19에 걸리는 비율이 통념과 달리 낮지 않으며, 그 윗세대와 같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CDC 조사 결과를 보면 20세부터 64세 이하 환자 가운데 9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해당 연령대 환자의 치명률은 0.1~0.2%에 불과했으나 이 역시도 독감 때보다는 두배가량 높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이 연령대가 코로나19에 걸려 죽을 확률은 매우 낮지만 폐 등 장기에 영구적 손상을 입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CDC는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는 의사들은 이 전염병이 모든 연령대의 사람에게 심각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의 글로벌시장조사 및 소비자 데이터 기관인 스타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유럽에서 전염 상황이 가장 심각한 이탈리아에서는 환자 2만8000명의 4분의 1에 달하는 환자가 19~50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