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정부 대책에도 금융위기급 '충격'…코스피 1500 붕괴·환율 1300원 육박

등록 2020.03.19 21:04

수정 2020.03.19 21:10

[앵커]
주식시장이 열려 있는 상태에서 이런 대책이 발표됐지만, 우리 증시에선 금융위기 때나 나타나는 기록들이 속출했습니다. 코스피는 8%, 코스닥은 무려 12%나 폭락했습니다. 믿을 건 달러밖에 없다는 심리가 확산하면서 원 달러 환율도 1300원에 육박했습니다. 금융시장이 완전히 시계제로의 상태로 접어들었습니다.

이어서 최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하루 코스피, 코스닥에서 시가총액 110조원이 날아갔습니다. 거래소가 문을 연 뒤 역대 최대입니다. 133.56p 코스피 하락폭도, 11.7%인 코스닥 하락률도 사상 최대입니다.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1년만에 최고입니다. 코스피 1500선 붕괴도 11년만, 시가총액 1000조 원 붕괴는 8년 5개월만입니다.

김용구 /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정책들이) 경제 활동을 복귀하는 전혀 도움이 안 되다보니까 계속 공포 심리로만 작동을 하는… 치료제의 확보 구체화가 당장의 본질적인 반전의 방아쇠가 되지 않을까…."

증시안정펀드 등 금융위기 당시 조치의 재시행 방안이 발표됐지만 증시 낙폭은 갈 수록 커졌습니다.

한국은행도 장중 1조 5000억 원 규모 채권 매입 계획을 내놨지만, 채권금리는 치솟았고, 채권값은 급락했습니다. 공포에 질린 자금은 달러에만 몰리며, 원/달러 환율은 1300원에 육박했습니다.

장중 저점과 고점의 차이는 무려 50원에 달했습니다. 예측이 불가능할 정도로 시장 변동성이 크다는 겁니다.

김동욱 / KB국민은행 자본시장부 팀장
"외국인 순매도가 지속되면서 송금하는 달러 수요 때문에 환율이 많이 올랐고 외환시장 유동성이 떨어지면서"

금융 당국은 주식시장 위기등급을 심각으로 격상했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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