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헬기 현금 살포' 나섰지만…금융시장 '폭락'에 날개가 없다

등록 2020.03.19 21:06

수정 2020.03.19 21:16

[앵커]
어제 밤 미국 다우지수는 2만선이 붕괴되면 트럼프 취임 초기 수준으로 떨어졌고, 국제 유가 역시 18년전으로 되돌아갔습니다. 헬기에서 돈을 쏟아붇는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과감한 부양책들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지만 주가가 어디까지 더 떨어질지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당분간 주식시장을 폐쇄하자는 주장도 내놓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상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제유가가 18년만에 최저치, 배럴당 20달러까지 폭락했습니다. 수요 위축이 그만큼 심각하단 의미입니다.

다우 지수는 6.3% 하락하며, 2만선이 붕괴됐습니다. 나스닥은 7000선이 무너졌고, S&P 500에선 열흘만에 4번째, 일시 거래 중단 조치가 발동됐습니다. 

미 행정부가 우리 돈 100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마련하고, 1인당 250만 원씩 현금을 살포하겠다는 비상 대책을 내놓았지만, 백약이 무효입니다.

유럽중앙은행도 1000조 원대 채권을 긴급 매입해 유동성 공급에 나서기로 했지만, 유럽 증시 역시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G20 국가가 쏟아내는 경기부양책 규모가 4000조 원에 달하지만, 시장의 공포를 잠재우지 못합니다.

홍준표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추가적인 노력이 되지 않으면 지금 재정 지출 한 것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 식으로…."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금까지도 가격이 떨어지는 건 시장의 공포가 얼마나 극심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코로나19의 충격파 앞에서 전례도, 예측도 모두 무의미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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