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특별검역 대상자 4배 급증…격리시설 부족해 유증상자 잇따라 귀가 조치

등록 2020.03.19 21:35

수정 2020.03.19 22:09

[앵커]
일부 국가에만 적용하던 특별입국절차가 오늘부터는 모든 나라로 확대됐습니다. 자칫하면 이제는 공항을 통해 방역이 뚫릴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인데 이 정도로 되겠느냐는 불안감이 적지 않습니다.

오늘 인천공항의 모습, 최원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 낮 인천공항 검역소. 입국자들이 길게 줄을 서서 발열 검사를 받고 건강상태 확인서을 제출합니다.

"기침만 계속 하시는 거에요? 체크를 하셔서 저희가 저기서 몇가지만 여쭙고 갈게요."

비행기가 도착할 때마다 이런 유증상을 보인 입국자는 30~40명에 달했습니다. 모두 격리대상자들입니다.

김상희 / 인천공항 검역소장
"유럽에서 들어온 비행편에 어떤 비행편은 300명이 들어왔는데 99명이 유증상자로 조사를 하고 그럴 정도로"

국민체육공단 경정훈련원에 추가로 마련한 격리시설은 순식간에 꽉 찼고, 입국장에 격벽을 설치해 임시 격리시설까지 만들었어도 역부족이었습니다.

검역소 관계자는 격리시설이 부족해 유증상자 가운데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자택으로 보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설이 충분할 거라는 보간당국의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오늘 특별검역을 받은 인천공항 입국자는 6천 3백여 명으로 9개국 입국자로 한정된 어제 1천600명보다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지원인력은 기존 762명에 117명만 늘리는데 그쳤습니다.

보건당국은 무증상 입국 뒤 확진되는 사례가 잇따르자 모든 입국자들을 자가 격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관리 인력 문제부터 해결해야 합니다.

TV조선 최원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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