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산불 진화 중 민간 헬기 추락…기장 구조, 부기장은 실종

등록 2020.03.19 21:43

수정 2020.03.19 21:48

[앵커]
강풍에 건조특보까지 내려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이어졌습니다. 울산에서는 산불진화에 나선 헬기가 추락해 한명이 실종됐습니다.

이민재 기잡니다.

 

[리포트]
울산 울주군의 한 야산에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오후 2시쯤 시작된 산불은 강풍을 타고 번졌습니다. 산불 진화작업에 나섰던 헬기 1대가 추락했습니다.

헬기가 추락한 곳은 산불 발생 지역 인근의 한 야산. 

사고 헬기는 산불 진화용 물을 담기 위해 이 저수지 위로 왔다가 갑자기 균형을 잃고 인근 야산으로 추락했습니다.

헬기는 산비탈에 부딪친 뒤 저수지 물 아래로 가라앉았습니다.

소방관계자
"동체가 수중에 있는 상태고 해서 지금은 수색은 위에 하고, 수중수색하고 동시에 병행하고….“

헬기가 추락한 산비탈에는 소방 헬기에서 분리된 산불진화용 대형 바구니만 남아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사고 헬기가 초속 12∼20m의 강풍 속에서 물을 퍼담는 과정에서 중량을 못 이기고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 헬기에 탑승했던 56살 기장 현모씨는 구조됐지만 부기장 최모씨는 실종됐습니다.

임주택 / 울산소방본부 계장
"구조대원이 도착했을 때 헬기 동체가 내려가면서 (기장이) 절벽 쪽에 걸려가지고 매달려있는 상태를 구조한 겁니다."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불면서 오늘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이어졌습니다. 서울 수락산과 구리 아차산을 비롯해 강원도 원주와 전북 전주 등 10여 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이어졌습니다. 

강풍은 내일 새벽까지 이어질 전망이어서 소방당국이 산불 진화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TV조선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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