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백원우·박형철 "조국이 시켜서"…조국 "검사의 일방적 주장"

등록 2020.03.20 21:24

수정 2020.03.20 21:34

[앵커]
조국 전 법무장관과 백원우,박형철 청와대 비서관들의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해 백원우 전 비서관 측은 "민정수석의 지시"라고 했고, 박형철 전 비서관 측은 "민정수석의 결정"이라는 말로 조 전 수석에게 책임을 돌렸습니다. 조 전 장관 측은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한송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재판 일정을 조율하는 공판준비기일이었지만,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유재수 감찰중단 혐의' 공범으로 기소된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박형철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측은 "조 전 장관 지시를 받는 입장이었다"며, 죄가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백 전 비서관 측은 "민정비서관으로 조 전 장관 지시를 따랐다"고 했고, 박 전 비서관 측도 "민정수석의 결정이라 본인은 직권남용의 객체이지, 주체가 될 수 없다"는 논리를 펼쳤습니다.

조국 전 법무장관의 변호인들은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했습니다. 12가지 혐의 모두 "검사의 주관적인 일방적 주장이고, 사실관계가 왜곡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준비기일이었지만, 일선수사를 지휘했던 고형곤, 이정섭 부장검사가 수사 검사들과 함께 법정에 출석해 치열한 대결을 예고했습니다.

재판부는 조국 전 장관 사건을 정경심 교수 사건과 따로 심리하겠다고 했습니다. 조 전 장관 부부가 피고인석에 나란히 서지는 않게 됐습니다.

재판부는 다음달 17일 공판절차 조율을 마무리한 뒤, 감찰무마 혐의부터 심리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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