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7

뉴욕 '셧다운'에 美 증시 폭락…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한 주'

등록 2020.03.21 19:09

수정 2020.03.21 19:18

[앵커]
전세계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퀘어입니다. 그런데 뉴욕주가 자택 대피령을 내리면서 이렇게 한산해졌습니다. 맨해튼은 세계금융의 중심지이기도 하죠. 그 바람에 그제 하루 반짝했던 미국 증시는 다시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국제유가도 하루만에 10% 넘게 다시 폭락했습니다.

뉴욕 월가의 표정은 김자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힘겹게 반등했던 뉴욕 증시가 무너진 건 하루 만입니다. 다우지수는 4.55%나 추락해 다시 2만선이 붕괴됐습니다.

주간 기준으로는 약 4000포인트, 17.3%의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에 가장 큰 하락률입니다.

S&P 500 지수도 하루만에 4% 이상 하락했고, 나스닥은 3.8%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뉴욕주가 '자택 대피령'을 내리자 투자심리 위축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앤드류 쿠오모 / 뉴욕주지사
"비필수 업종에 대해 100% 재택근무 명령을 내립니다. 이 명령은 법적으로 강제될 것입니다."

캘리포니아주에 이어 뉴욕주까지, 미 국민의 5분의 1이 사실상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사이의 '석유 전쟁'에 개입하겠단 의사를 밝혔지만, 국제유가 역시 하루 만에 다시 폭락했습니다.

하루 전 23.8% 폭등했던 서부 텍사스산원유는 10.6% 하락했습니다. 이번주에만 29% 폭락입니다.

유럽중앙은행의 추가 부양책 덕분에 유럽 증시는 반등했지만, 금융시장의 뇌관으로 평가되는 국제유가 약세가 이어질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의 롤러코스터 장세는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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