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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5천원'…강원감자 팔아주기 운동에 연일 매진 행렬

등록 2020.03.23 08:52

수정 2020.09.25 14:40

[앵커]
강원도도 코로나19 때문에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특산물인 감자 판촉에 직접 나섰습니다. 특히 SNS를 통해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감자 판매에 나서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릉의 한 감자 저장고입니다. 내부에는 팔지 못한 감자 150톤이 한가득 쌓여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급식 납품 지연과 지역 상권 위축으로 제때 출하를 못했기 때문입니다.

고상호 / 감자재배 농민
"이게 3월 초에 다 나가야할 물량인데, 아직 그냥 그대로 있으니까. 이게 농민들로는 사실 애가 마른죠."

코로나19 여파로 강원도내 감자 재고량은 1만톤이 넘습니다. 5톤 트럭으로 2175대 분입니다. 강원도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1일부터 트위터와 SNS를 통해 감자 판매에 나섰습니다.

SNS 판매 홍보 영상
"10kg 한 상자에 5천원에, 택배비 포함입니다."

소비자들 반응도 뜨겁습니다. 매일 하루 1만 박스가 30분이면 판매가 종료됩니다. 주문된 감자를 제때 소비자에게 배송하기 위해 도내 공무원들은 자원봉사에 나섰습니다. SNS 판매를 위해선 감자 선별과 포장작업에 많은 일손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김진회 / 강원도 봉사 공무원
"감자가 너무 많이 쌓여있고, 이것을 혼자서 어떡해 해야할지 막막해 하시는 것을 보니까. 조금 도움된 것 같아서 기쁘기도 하고..."

강원도가 주문을 받은 감자에 대한 택배비까지 지원하면서, 코로나19 여파로 시름하던 농민들이 모처럼 웃음을 되찾았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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