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짙어지는 美 경제 '비관론'…2분기 성장률 -50% 전망도

등록 2020.03.23 21:07

수정 2020.03.23 21:14

[앵커]
코로나19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는 데다 트럼프 행정부의 2조 달러 경기부양책이 상원에서 제동까지 걸리자, 미국 경제를 둘러싼 암울한 전망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2분기 성장률이 -50%, 실업률은 30%에 달할 거란 극단적인 비관론까지 나왔습니다. 그동안 미국이 겪었던 어떤 위기보다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는 듯 합니다.

최원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불과 닷새 만에 미국의 2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재조정했습니다. -4%였던 전망치를 -30%로 대폭 낮춘 겁니다. 앞서 JP모건, 골드만삭스 등이 내놓은 -10~ -20%대보다도 훨씬 더 큰 폭의 역성장 전망입니다.

더 심각한 비관론도 나옵니다. 제임스 블라드 미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2분기 GDP가 50% 급감하고, 이에 따른 손실이 2조 50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업률은 30%를 전망했는데, 10여년 전 금융위기 당시의 3배 수준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34명 이코노미스트를 설문했는데, "미국 경기 침체가 확실하다"는 데 만장일치를 이뤘습니다. 최대 800만 명 이상 대량 해고 가능성도 언급됐습니다.

김형렬 /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미국 경제는 내수의 영향이 크고 고용 시장의 경우엔 80%가 서비스업에 해당하는 고용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공급 체인과 수요 체인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게 됨으로써 경기 침체에 대한 위험이…."

경기 침체 우려에 뉴욕 증시 주가지수 선물은 한때 가격 제한폭까지 떨어지는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