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PC방 등 자영업자 '초비상'…"문 닫아라" 엄포, 손실 보상은?

등록 2020.03.23 21:26

수정 2020.03.23 21:35

[앵커]
서울시가 앞서 보신 사랑제일교회에 집회 금지라는 초강수를 둔 데 이어, 하나의 카드를 더 꺼내 들었습니다. 노래방, PC방 등 다중 이용 시설에 대해 휴업 동참을 권고한 건데요. 권고 수준이지만, 방역 지침을 어기거나 확진자가 발생하면 구상권 청구까지 검토한다는 입장이어서, 자영업자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초비상'입니다.

권용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소 손님들로 가득 찼던 자리가 텅 비어있습니다. 매출은 이미 반토막인데, 지자체가 운영중단까지 강력 권고하자 업주는 막막하기만 합니다.

PC방 업주
"저희도 먹고 사는 게 문젠데. 지금은 권고 조치니까 (영업을)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인 거죠. 2주일 내지 보름 정도 폐쇄시킨다고 그러면 죽는거죠 뭐."

경기도와 서울시는 PC방, 노래방 등을 대상으로 영업을 제한하거나 운영 중단을 권고했습니다.

서울시는 오늘부터 현장점검을 통해 벌금 부과, 구상권 청구 등 제재에 나설 방침입니다.

각 영업장은 출입자 전원 체온 점검과 손 소독, 이용자 명부 관리, 영업 전후 각 1회 소독 및 청소 등을 해야 하는 상황.

쪼그라든 매출과 늘어난 빚에 직원까지 줄이며 버티는 자영업자 입장에선 지침을 다 지키기도, 영업을 멈추기도 힘든 진퇴양난의 처지입니다.

노래방 업주
"보름동안 문 못열고 그럼 그 업주들은 엄청 피해란 말. 어떻게 해야하나 막 그렇게 발등에 불떨어져서 전전긍긍하고 있는…"

자영업자들이 지자체 권고에 따라 휴업하더라도, 이에 따른 영업손실을 보상 받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서울시는 당장 지원책을 내놓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영세업자들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권용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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