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퍼레이드

'성착취물 유포' 조주빈, 인터넷 밖에선 봉사활동까지

등록 2020.03.24 08:02

수정 2020.09.25 14:40

[앵커]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물을 유포한 '박사방' 운영자는 25살 조주빈으로 밝혀졌습니다. 조씨는 모 전문대에서 학보사 기자를 했고, 최근까지 봉사활동을 하며 건실한 청년 행세를 했습니다.

이태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얼굴을 가리고 들어갑니다.

조주빈 (3월19일)
"(혐의 인정하시나요? 한 마디만 해주시죠?)…."

텔레그램에서는 '박사'로 통하며 미성년 성착취물을 유포한 조주빈은 평범한 학생으로 보였습니다.

1995년생 조씨는 2014년 인천 모 전문대에 입학해 학보사 기자를 하며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당시 고집이 강하고 독단적 운영으로 동료와 갈등 끝에 해임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졸업 후 성착취 영상 유포에 뛰어들어 피해 여성 74명 가운데 미성년자가 16명에 달합니다.

조씨는 한달 전까지 보육원 봉사활동을 해 한 매체에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16일 조씨 등 16명을 체포하고 조씨 집에서 현금 1억 3천만원을 압수했습니다.

경찰은 '박사방' 원조인 'n번방' 개설자인 '갓갓'을 추적하면서, 대화방 회원에 대해서도 조사에 나섰습니다.

'n번방' 가입자 전원에 대한 신상공개를 요구하는 청원에 177만 명 넘게 동의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어제 회원 전원에 대한 조사와 특별조사팀 구성을 언급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심의위원회를 열어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합니다. 신상공개가 결정되면 이름과 나이가 즉각 공개되고, 검찰로 송치할 때 마스크와 모자를 쓰지 않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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