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퍼레이드

연준 부양책에도 美 증시 하락…IMF "금융위기 때보다 심각"

등록 2020.03.24 08:30

수정 2020.09.25 14:40

[앵커]
미국 중앙은행이 무제한 돈을 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런 발표에도 미국 증시는 당장 다급한 2조 달러 경기부양책이 의회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는 소식에 하락했습니다.

김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연준이 유례 없는 양적 완화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미국 국채와 주택저당증권을 무제한으로 사들입니다. 별도 기구를 만들어 회사채와 학자금 대출, 자동차 대출, 카드 대출 증권도 사들입니다.

실업으로 소비자 금융이 무너지는 것을 막고, 기업 돈가뭄 현상도 풀어주겠다는 겁니다.

CNBC는 '돈 찍어내기의 새 국면'이라고 평가했고, 뉴욕타임스는 '발권 기계를 점화할 준비가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증시는 다우지수가 3% 하락해 1만 9000포인트가 무너졌습니다.

댄 아이브스 / 美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
"우리는 바닥에 가까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최저점에 도달하기 전 여전히 5~10% 더 하락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경기를 살리는 데 사용할 2조 달러, 우리돈 2500조원의 경기부양책이 의회에서 통과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야당인 민주당은 5천억 달러 기업 대출과 보증이 지나치다고 반대하면서, 대신 소비자와 주정부를 돕는 예산을 늘리자고 맞서고 있습니다.

주요 20개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가 긴급 전화회의를 했고, 이번 주 G20 정상회의도 열릴 예정입니다.

IMF는 이번 경기 침체가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심각하다고 경고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두 번째 비상경제회의를 열어 27조원 규모의 금융 지원 방안을 협의합니다.

TV조선 김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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