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美 유학생 '유턴' 러시…항공권 폭등에도 못 구해 발 동동

등록 2020.03.24 21:25

[앵커]
미국발 입국자 러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다수가 미국 유학생과 교민들인데요. 온라인 강의로 대체되고 있고,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나갈 수 없는 상황인 만큼 미국에 남아있는 게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건데요.

이채현 기자가 미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공항 국제선 입국장. 마스크와 고글로 얼굴을 꽁꽁 가린 유학생과 교민들이 귀국합니다.

김형식 / 美 교민
"특별한...식료품이나 이런거 살 거 아니면 못 나가게 하거든요. 차도 별로 없고, 완전 공포의 도시가 됐어요."

김지현 / 美 유학생
"강의가 이제 다 온라인으로 바뀌다 보니까, 굳이 있을 필요도 없고. 기숙사가 다 닫았거든요."

어제 하루 미국에서 모두 2천418명이 입국했습니다.

미국발 입국자의 90%가 한국인이라고,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대학들이 강의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아시아인 혐오현상까지 일면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유학생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항공사들이 한국행 항공편을 대폭 축소하면서 항공권 가격은 2배 이상으로 치솟았습니다.

3월 말까지 워싱턴에서 인천으로 오는 대한항공 직항 티켓은 거의 매진이고, 1300만원에 달하는 일등석 좌석만 일부 남아있습니다.

김현진 / 美유학생
"환승을 3번 해서 왔어요. 디트로이트, 그 다음 솔트레이크시티, 시애틀 이렇게 온 건데."

송지인 / 英 유학생
"극적으로 대한항공 티켓을 구해서...늦게 들어오기 시작한 친구들은 30일까지 티켓이 없다고. 두바이 거쳐서 온다고."

정부는 미국발 입국자에 대한 전수 검사를 검토하고 있고, 서울시는 자정을 기해 미국 입국자 모두를 자가격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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