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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도시봉쇄' 우려에 식료품 사재기 움직임…닛케이지수 4.5% 급락

등록 2020.03.26 16:00

일본 도쿄에서 코로나19로 도시 봉쇄 우려까지 제기된 가운데 일부 소비자들이 식품 등을 사재기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가 어제 도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었다며 현 상황이 "감염 폭발의 중대 국면"이라고 규정한 가운데 소비자들이 생필품을 평소보다 많이 산 결과로 보인다.

도쿄의 슈퍼마켓과 편의점에는 쌀, 화장지, 생수 등이 품귀 현상을 보이고, 일부 소비자들이 개점 전부터 줄지어 기다리다 앞다퉈 화장지를 사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품귀 현상은 일시적이며 생필품 공급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식료품 등 품귀에 관해 "일시적인 수요 증가로 일시적으로 상품 부족 상태가 되는 사례도 있다"며 "국민 여러분도 올바른 정보에 근거해 냉정하게 대응하기를 부탁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도쿄에서는 25일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41명이 나와 전날 신규 확진자 7명의 2배를 넘었으며 고이케 지사는 감염자의 폭발적 증가를 의미하는 '오버슈트'를 막을 수 있도록 외출을 삼가라고 당부했다.

도쿄 봉쇄 우려가 제기되면서 오늘 도쿄주식시장의 닛케이지수는 장중 5% 넘게 떨어지다 4.51% 하락으로 마감했다. / 송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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