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외국인 남편은 '임시시설', 한국인 부인은 '숙소'로…검역현장 혼선

등록 2020.03.26 21:28

수정 2020.03.26 21:51

[앵커]
해외 입국자 소식, 하나 더 전합니다. 유럽발 입국자의 경우.. 당초에는 내외국인 구분없이 임시시설로 격리되는게 정부 방침이었죠, 그런데 정부가 2일 만에 외국인만 임시시설에 격리하는 걸로 방침을 바꾸면서 현장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제결혼을 한 가족은 생이별을 하는 등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데요.

이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공항 개방형 선별진료소.

"마스크 좀 내려주세요."

오늘 오후부터 가동된 진료소는 야외에 설치됐습니다.

실내에서 오래 기다리다 감염되는 위험을 막기 위해섭니다

유럽발 무증상 외국인들이 이곳에서 검사를 받습니다. 사전 안내는 없었습니다.

영국 입국자
"(설명을 들으셨나요?) 아니요. 제 생각에 좀 어색하고 이상한 것 같아요. 명찰만 줬어요"

검체 채취가 끝나면 임시시설에 격리됩니다. 내국인은 검사 없이 바로 귀가해 격리 해야 합니다. 그러다보니 국제결혼 한 가족들은 생이별을 해야합니다.

영국 입국자
"원래는 같이 격리였는데 어제부턴가 오늘부터는 한국인은 격리가 아니고 외국인만 격리라 가지고. 이 시나리오를 생각 못 하고 혼자만 가게 된 거죠"

내외국인 모두 임시시설에 격리했다가 정부가 갑자기 방침을 바꾼 겁니다. 내외국인 구분 격리는 미국발 입국자에게도 적용됩니다.

TV조선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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