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권영진 대구시장, 시의원과 설전 중 쓰러져 병원 이송

등록 2020.03.26 21:29

수정 2020.03.26 22:09

[앵커]
권영진 대구시장이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긴급 재난기금을 놓고 시의원과 설전을 벌이는 과정이었는데, 권 시장은 한 달 넘게 시청에서 숙식을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용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권영진 대구시장이 시의회 본회의장을 빠져 나갑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진련 시의원이 권 시장 옆에서, 긴급 생계자금을 현금으로 지급하지 않는 이유를 묻습니다.

"박원순 시장님이나 이재명 지사나 왜 현금으로 못 드리는지 거기 가서 물어봐요. (근거에 대해서만 말씀해 주시면 됩니다.)"

복도로 나선 권 시장이 계단 앞에서 갑자기 주저앉습니다.

"어어어!"

대구시 직원이 권 시장을 등에 업고 시장실로 이동한 뒤, 출동한 119구급대가 권시장을 경북대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앞에 앞에 앞에 내려가세요 내려가세요"

권시장은 어제 열린 임시회에서 긴급 생계자금을 놓고 이진련 시의원과 설전을 벌이다 회의장에서 퇴장했습니다.

권 시장은 오늘 이에 대해 한달 이상 이어진 강행군에 몸과 마음이 힘들다보니 벌어진 일이라고 사과했습니다.

권영진
"정신적으로도 많이 피곤합니다. 제가 많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경북대 병원측은 입원한 권 시장이 피로 누적으로 인한 구토, 어지럼증 등의 증세를 보인다면서 정밀검진과 함께 당분간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대구시의 코로나 대응 업무는 내일부터 채홍호 부시장 체제로 운영됩니다.

tv조선 장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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