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포커스] '코로나 계엄령'에 '지구촌 네트워크' 끊길 판

등록 2020.03.26 21:37

수정 2020.03.26 21:49

[앵커]
자국민 이동을 제한하는 '코로나 계엄령'이 잇따르며 전세계 인구 40%가 발이 묶였습니다. 외출을 감행하다 경찰에 무력진압을 당하고, 세계를 누비던 스타들도 꼼짝없이 집에 갇힌 신세입니다.

코로나가 끊어놓은 지구촌 네트워크에, 오늘의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인도의 한 거리. 경찰이 회초리로 시민들을 마구 때립니다. 시민들은 달아나지만, 끝내 경찰에 붙잡혀 '앉았다 일어섰다' 벌을 받습니다.

이동금지령을 어긴데 따른 즉결 처분입니다. 반면 동네 개들은 아무런 제지없이 거리를 활보합니다.

나렌드라 모디 / 인도 총리
"주의 깊게 들어주세요. 24일 자정부터 온 나라가 완전히 폐쇄될 것입니다"

확진자 560여명인 인도도, 13억 인구 전원에 이동금지령을 내렸습니다. 무장 경찰이 거리를 순찰하는 아랍에미리트. 한 여성은 외출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렸다 체포됐습니다.

이스라엘에선, 집에서 100m만 벗어나도 처벌 대상입니다.

코로나 사망자가 가장 많은 이탈리아에선 확진자가 허가없이 외출하면 최대 징역 5년형에 처해집니다.

주세페 콩테 / 이탈리아 총리
"이동제한을 위반하면 400 유로에서 3000 유로까지 벌금을 부과하겠습니다"

이렇게 자국민 이동제한령을 내린 나라는 70여개국. 전세계 인구 78억명의 40%인 30억명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발이 묶였죠.

세계를 누비던 스타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축구스타 웨인 루니는 경기장 대신 집에서 아이들을 공부시키고, 영화배우 엠마 왓슨과 나탈리 포트만은 화려한 레드카펫 대신 거실카펫을 밟고 있습니다.

"스테이 홈, 스테이 홈"

코로나 사태후, 전세계 부모들의 공통적인 고민은 집에서 아이 돌보기죠. 한 여성이 육아 스트레스를 쏟아냅니다.

이스라엘 여성
"내가 모의분수를 계산하는 방법을 어떻게 알아서 가르치겠어요?"

사람이 사라진 거리엔 전에 없던 풍경도 펼쳐지니.. 칠레 도심에 야생동물 푸마가 나타나 눈길을 끌었습니다.

미국 영국 동남아 할것없이 생필품은 동이 납니다. 지역간 국가간 경제교류가 끊긴 지금, 시민들은 당장 내일의 생존이 걱정입니다.

국경폐쇄, 이동제한 등으로 인해 추산되는 세계 경제 손실은 최대 2500조원. 코로나가 지구촌 네트워크도 끊어놓고 있습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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