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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다주택자 16명중 1명만 매도…강경화, 자녀에 자택 앞마당 증여

등록 2020.03.26 21:40

수정 2020.03.26 21:50

[앵커]
지난해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다주택 보유 청와대 고위공직자에게 "한 채만 남기고 팔라"고 했었죠. 노 실장의 호통에도, 집을 판 건 단 한 명뿐인 걸로 드러났습니다.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공시지가 인상 직전 세 자녀에게 자택 땅 일부를 증여했는데, 결과적으로 세금 1600만원을 덜 내게 됐습니다.

백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 공개된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 자료를 보면 집을 두채 이상 가진 청와대 전현직 참모는 총 16명입니다.

김조원 민정수석은 서울 강남과 송파에 각각 1채, 이호승 경제수석은 경기 분당에 2채를 신고했습니다.

노영민 비서실장은 서울 서초와 충북 청주에 각 1채, 황덕순 일자리 수석은 충북 청주에만 3채입니다.

노 실장은 작년 12월16일, 수도권 다주택자들은 6개월 안으로 한 채만 남기고 처분하라고 권고했습니다.

노영민 / 1월 16일 라디오
"(이행하는지 점검도 하고 계십니까?) 많은 분들이 그걸 벌써 한 것 같더라고요. (처분하고 있어요?) 네,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하지만 석 달이 지난 지금 인사 이동 등으로 수도권 다주택자는 그 때보다 2명이 더 늘었습니다. 한 채만 남기고 판 참모는 김연명 사회수석 한명 뿐입니다.

청와대는 "각각의 사연이 있고, 하나하나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했습니다.

국무위원 중에는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채, 홍남기 경제부총리,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각각 2채를 신고했습니다.

다주택자인 강경화 장관은 공시지가 인상 직전 세 자녀에게 25억원 상당인 연희동 주택의 앞마당 일부를 쪼개기 증여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증여세는 1600만 원가량 줄었습니다.

TV조선 백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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