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요양병원 환자가 흉기 난동 '2명 사상'…방치된 부상자 숨져

등록 2020.03.27 21:37

수정 2020.03.27 21:41

[앵커]
한 요양병원에서 60대 입원 환자가 흉기 난동을 부려, 같은 병실을 쓰던 환자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그런데 2시간 뒤 또 다른 병실에서 환자 1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박건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구급대원들이 서둘러 요양병원으로 들어갑니다.

오늘 새벽 2시쯤 전북 전주의 한 요양병원 6층에서, 알츠하이머 증세로 입원한 62살 A씨가 흉기 난동을 벌였습니다. 

A씨는 당시 만취 상태에서 소란을 피워 다른 환자들이 잠에서 깨게 만들었습니다.

A씨는 2인실에서 같이 지내던 66살 B씨가 항의하자 갑자기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환자
"고함을 지르고 난리 났었어. 술이 엄청 취했어요. 사람들이 잠을 못 자게 하는가 난리났었어."

A씨는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고, 흉기에 찔린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그런데 사건 발생 2시간 뒤, 맞은 편 병실에서 환자 46살 C씨가 흉기에 찔려 숨져 있던 것을 당직 간호사가 발견해 경찰에 다시 신고했습니다.

경찰이 현장 조사를 했지만, 당시 2인실에 혼자 지내다 피해를 입은 C씨를 찾지 못한 겁니다.

경찰 관계자
"다 문을 열어봤으면 좋았을 텐데, 그 시간에 환자들이 다 자고 있는 시간이고 다 확인을 못하고…"

전북경찰청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의 초기 대응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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