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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감사장까지 인증샷…'두 얼굴의 조주빈' 온라인 행적

등록 2020.03.29 19:15

수정 2020.03.29 20:36

[앵커]
조주빈이 장애인 관련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그의 심리상태에 대한 관심이 커졌었죠. 이번에는 조주빈이 대학생 시절 범죄 수사를 도와 경찰로부터 감사장까지 받은 사실까지 드러났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석민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터넷 커뮤니티 '디씨 인사이드'에 올라온 경찰 감사장입니다. 글쓴이는 '박사' 조주빈, 경찰과 공조해 보이스피싱 조직 10명 가량을 검거했다며 인증 사진을 올린 겁니다.

경찰은 지난 2018년 1월, 조주빈이 보이스피싱 인출책을 신고한 공을 인정 받아, 인천의 한 경찰서에서 감사장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조주빈은 졸업을 앞둔 대학생 신분이었습니다. 지난해 4월까지 보이스피싱과 마약사범 신고로 모두 5차례 신고보상금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조 씨는 감사장을 받은 2018년 12월부터 텔레그램에서 성착취물을 유포하기 시작합니다.

그 전엔 총기와 마약 등을 판다면서 사기를 쳤습니다. 조주빈은 이 커뮤니티에 올해 1월까지 글 4천여개와 댓글 만여개를 올렸습니다.   

주말마다 봉사를 다닌다면서, "가르침을 받고 오는 것 같아 좋다" "너네도 자투리 시간에 봉사하면 좋을 거다" 라고 쓰기도 했습니다.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위장으로 봐야될 것 같고요. 이중적인 면이 있다…."

조 씨는 주로 디씨인사이드 관상갤러리에서 활동하면서, 신상이 공개된 PC방 살인범 김성수를 '우울하고 참을성이 부족하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박사방을 운영하던 지난해 3월엔 태연히 베트남 여행기를 올렸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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