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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860만' 중국판 'n번방' 터졌다…"다단계 모집방식"

등록 2020.03.29 19:17

수정 2020.03.29 19:23

[앵커]
중국에서도 n번방 사건과 유사한 사건이 드러나면서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미성년자들을 협박해 얻은 성착취 영상을 온라인으로 팔았는데, 여기에 다단계 회원 모집 방식까지 동원됐습니다. 회원 수가 많게는 800만 명이 넘는 곳도 있었습니다.

송무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의 한 음란물 사이트. '4세 유아' '초·중·고생' 같은 설명과 함께 아동의 나체 사진과 동영상이 올라와 있습니다.

미성년자들을 협박해 강제로 찍은 것들입니다. 이 사이트의 회원 수는 860만을 훌쩍 넘습니다.

다른 사이트는 3~4분마다 한 명씩 새 가입자가 들어왔습니다. 중국 당국은 이들 사이트를 폐쇄하고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규모가 큰 야먀오 논단과 츠위안 공관 등이 폐쇄됐고 관련자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이용자들이 제3의 플랫폼을 통해 송금하고 회비에 따라 등급이 달라지는 점 등 실제 범행방식이 n번방 수법과 유사합니다.

반츠위안이란 유명블로거의 고발로 실체가 드러난 점도 비슷합니다. 회원 확대는 기존 회원이 새 회원을 끌어오면 포인트를 주는 식의 다단계 방식이 이용됐습니다.

중국의 한 전문가는 이들 사이트의 서버가 한국이나 미국 등 해외에 있어 단속을 피해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언론들은 '중국판 n번방 사건'이라 칭하며, "회원 26만 명인 n번방보다 사태가 더 심각하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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