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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사회적 거리두기' 호소에도…포커 대회장엔 백여명 '빼곡'

등록 2020.03.29 19:22

수정 2020.03.29 19:56

[앵커]
사회적 거리두기, 이 지침을 대부분의 국민들이 잘 지키고는 있는데, 일부에서는, 이 노력을 무색하게 하는 모임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포커 대회가 경기, 인천 등에서 열렸는데.. 수백명의 사람들이 다닥 다닥 붙어앉아, 게임을 즐겼습니다.

최민식 기자가 그 현장을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한 술집입니다. 포커 테이블 15개가 내부를 가득 채웠습니다. 딜러들은 패를 섞어 돌리기 바쁩니다.

"아 여기 터가 안 좋아"

보건당국이 권고한 술집과 클럽 등에서 지켜야 할 사회적 거리의 기준은 2미터. 이곳에 모인 참가자들은 10cm 간격으로 붙어있습니다.

주최 측은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참가자들을 상대로 체온을 측정하는 등 대비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회 주최 측 관계자
"원래 한 테이블에 열 명 이상씩 앉아 있는 건데, 저희가 일부러 8명씩 앉아서 간격을 뒀거든요."

어제 인천과 성남에서도 포커 대회가 열렸습니다. 참가자들 중 상당수는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집단감염을 우려했습니다.

김탁 /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
"대회를 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가) 100퍼센트 예방책이 아니란 걸 알고 계셔야 하거든요."

관할 지자체들은 사설 대회나 모임을 막을 수 있는 관련 규정이 없어 단속이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내일 서울 한남동에선 세계 포커대회를 위한 국가대표 선발전이 열립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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