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온라인 개학' 앞두고 '원격 수업' 시범 운영…학교들 "준비 안돼"

등록 2020.03.30 21:12

수정 2020.03.30 21:18

[앵커]
정부는 당초 4월 6일로 미뤄놓은 각급 학교의 개학 추가연기를 내일 발표할 걸로 보입니다. 대신 고등학교는 온라인 개학을 통해 수업은 시작하겠다는 건데, 오늘 저희 취재진이 학교들을 돌아봤는데 이게 쉽지 않을 거라고 합니다.

왜 그런지 송민선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학생들이 없는 텅빈 초등학교 교실. 컴퓨터 앞에 앉은 선생님이 출석을 점검합니다. 

"기쁨이 어, 얼굴 좋고. 그 다음 주혁이 (네)."

수업에 들어가자 학생들에게 발표를 시키고

"수현이 말해보세요, 수현이."

댓글로 내용을 이해했는지 확인도 합니다. 이런 쌍방향 원격수업은 그러나 IT 기반을 갖춘 일부 학교에서만 가능합니다.

조현서 / 휘봉고 교사
"학교마다 와이파이 시설이 좀 잘 갖춰져 있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끊기기 때문에…."

그래서 '온라인 개학'을 하게 되면 대다수 학교에서 교사가 미리 준비한 학습 자료를 전달하는 '한 방향 수업'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이 마저도 선결할 문제가 있습니다. 컴퓨터나 노트북 등이 없거나 부족한 가정에 빌려서라도 쓸 수 있게 해줘야 합니다.

김현수 / 영풍초 교사
"수요를 조사해가지고 빌려주고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런데 요즘 노트북을 빌려주는 값이 이상하게 비싸더라고요. 예산적인 측면도…"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부모 등이 옆에서 학습을 도와줘야 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정부는 내일 다음달 6일로 예정된 개학을 추가로 미룰지 온라인 개학으로 대체할지 여부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송민선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