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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성실한 공익요원이었는데"…노벨상 대회 수상도 했던 공학도의 '두 얼굴'

등록 2020.03.30 21:30

수정 2020.03.30 21:46

[앵커]
앞서보신 것처럼 현재 구속된 강 씨는 피해자를 오랜 시간 공포에 몰아넣은 흉악범이지만, 주변인들에겐 성실한 대학생, 공익요원으로 비춰졌습니다.

대학 시절엔 자신의 전공을 살려 한 대회에서 '과학상'까지 수상할 정도였는데요, 공익요원 강 씨의 이중생활을 주원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등산을 하며 여러 모습으로 사진을 찍은 남성, 조주빈의 박사방 운영을 도운 혐의로 구속된 공익근무요원 24살 강모씨입니다.

강 씨는 지난 2015년 대학에 입학해 등산 동아리 활동을 했습니다.

자신의 외모를 비하하는 등 독특한 성격을 보이기도 했지만, 강씨는 자신의 생물학 전공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강 씨 지인
"뭐 성격은 좀 특이한 친구지만 생물학쪽으로 잘할거 같아가지고 좀 괜찮은 친구라고 생각…"

강 씨는 이곳 국립과학관이 주최한 노벨상 관련 대회에 응모해 2차례나 상을 탔습니다.

주최측도 강씨를 기억할 정도로 대회 참가에 적극적이었습니다.

국립과천과학관 관계자
"저희가 봤을땐 흔치 않은거죠 굉장히 열정 있고 그렇다고 생각을 했었어요."

강 씨는 지난 2017년 서울대가 주최한 ‘전국 대학생생물학회 심포지엄'에도 3차례 참석했습니다.

심포지엄 참여자
"다방면에서 많이 활약하시긴 한거 같아요. 항상 준비도 잘 해오시고 발표도 깔끔하게 잘해주셔가지고…"

강씨는 공익근무를 하면서도 성실한 사람으로 통했습니다.

구청 관계자는 "아침에 일찍 나와 청소를 했고 조용하지만 성실하게 일을 했다"고 기억합니다.

고교시절 담임교사를 9년 넘게 스토킹하고 그녀의 개인정보를 빼돌려 조주빈과 살인 모의를 했다는 수사결과와는 아주 다른 모습입니다.

강씨는 다른 한편으로는 '영어 성적이나 전공 공부 로드맵'을 짜는 모습을 공공연하게 알리며 대학원 진학도 준비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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