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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하명수사 의혹' 숨진 수사관 휴대폰 풀었다…檢·警 "자료 분석 중"

등록 2020.03.30 21:42

수정 2020.03.30 21:50

[앵커]
좀 시간이 지난 일이긴 합니다만 청와대 하명수사와 울산 시장 선거개입 의혹 다들 기억하실 겁니다. 논란이 한창 뜨거웠던 당시 한 검찰 수사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물증으로 휴대폰을 남겼는데 이게 미국의 아이폰이어서 그동안 비밀번호를 풀지 못하다가 오늘 마침내 검찰이 휴대폰을 여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는 왜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 이 휴대폰에는 뭐가 들어 있을까?

이유경 기자가 짚어봐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직속 특별감찰반원으로, 재작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경찰청을 찾았던 故 백 모 수사관.

지난해 12월 검찰 진술조사를 앞두고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그가 남긴 아이폰이 핵심 물증으로 떠올랐습니다.

당시 검찰이 압수하자 경찰은 "사인 규명에 필요하다"며 검찰을 상대로 두 차례나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는 등 쟁탈전까지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정작 아이폰은 잠겨있어, 검찰도 분석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넉 달 만인 오늘, 검찰이 스마트폰을 푼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비밀번호를 풀기 까다로운 아이폰 기종을 푸는데는 유족의 협조가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대검찰청 포렌식센터에서 검찰의 디지털증거물 분석작업을 참관했다"고 했습니다.

백 전 수사관의 휴대전화에서 하명수사 의혹과 선거개입 사건의 핵심 증거가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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