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공시가·코로나 '연쇄 타격'에 움츠린 서울 부동산…풍선효과는 '여전'

등록 2020.03.30 21:47

수정 2020.03.30 21:55

[앵커]
집값 하락세가 강남권을 넘어 서울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공시가격 급등에 코로나19 악재까지 겹친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하지만 청약 열풍도 여전해서 규제가 덜한 지역으로 수요자들이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권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잠실의 한 아파트 단지. 최근(16일) 전용 84㎡형이 16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두 달만에 5억 원이 떨어진 겁니다.

부동산 중개업자
"정부가 다주택자들이 6월까지 팔면 한시적으로 세금을 조금 감면해 주겠다고 했어요. 현재 급매물들은 그런 매물들이에요."

최고가를 경신해오던 반포의 한 아파트도 변곡점을 찍었습니다. [SILK] 4개월 만에 2억5000만원 떨어진 가격인 25억에 이번 달 거래됐습니다.

집값 하락세는 비강남권으로도 번집니다. 목동 재건축 단지와 남산 대단지도 지난해 말보다 각각 1억 4000만원, 2억 4000만원 떨어져 거래됐습니다.

상위 아파트 50개 단지를 선정해 산출하는 지수는 11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원장
"여러 가지 학습 효과를 생각한다면 또 코로나 발 위기 사태로 인해서 상승보다는 하향에 무게중심을 두고 싶습니다."

하지만 청약 시장은 시세차익을 노린 부동자금 유입이 여전합니다. 최근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 청약에는 5만 8000명이 몰렸고, 코로나 여파가 큰 대구에서도 29대 1의 청약 경쟁률이 기록됐습니다

집값 하락 속에서도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아직 속단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TV조선 권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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