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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1만2천명'…슬픔에 잠긴 이탈리아, 조기 내걸고 추모

등록 2020.04.01 07:34

수정 2020.09.25 15:50

[앵커]
사망자 1만2천명, 전쟁 같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 이탈리아는 나라 전체가 추모의 시간을 갖고 희생자를 애도했습니다. 러시아는 코로나19 확산에 결혼도 미루라는 권고를 내놨습니다.

송지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로마 시청 앞에 트럼펫 소리가 울려퍼지며,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1분 묵념이 시작됩니다.

비르지니아 라지 / 이탈리아 로마시장
"이 순간, 모든 이탈리아가 함께 코로나19 희생자들을 기억하겠습니다."

전국 모든 공공기관과 교황이 있는 바티칸까지 조기를 내걸었습니다. ANSA 통신은 "오늘 정오 이탈리아 전역이 일제히 멈췄다"고 보도했습니다.

이탈리아는 10만 5000명 넘게 감염됐고, 1만 2000명 이상이 숨져 치명률이 11.75%, 최악의 인명피해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동 제한 때문에 장례식도 하지 못하고 가족을 떠나보내고, 임종도 지킬 수 없어 휴대전화로 대신하는 비참한 상황입니다.

스페인도 상황이 악화돼 하루 새 849명이 숨지고, 감염자가 10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프랑스도 하루 확진자가 7500여명씩 늘고 3500명 이상 숨졌습니다. 전세계 환자 82만 명 가운데 유럽이 절반을 차지하고, 사망자도 3만 명에 육박합니다.

일찌감치 입국금지를 했던 러시아도 비상입니다. 러시아 법무부는 당분간 결혼도 이혼도 하지 말라고 권고했습니다.

6월 1일 이후로 미루거나 정 어려우면 하객 없이 하라고 했습니다. 모스크바 감염증 수석 의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그와 접촉했던 푸틴 대통령은 모든 것이 정상이라고 크렘린궁이 밝혔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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